랜드로버 디펜더 가격, 막강한 정통 오프로더를 이 가격에?

 

재규어랜드로버가 오랫동안 손 놓고 있던 정통 오프로더를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오프로더여야했던 디스커버리 라인도 점점 연성화되면서 그냥 레인지로버와 디자인만 다를 뿐 큰 차별점이 없는 일상 SUV가 되면서 랜드로버의 정통 오프로더를 원했던 분들은 큰 갈증이 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랜드로버가 정통 오프로더 모델인 디펜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오래 전부터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몇 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지난해 9월 경 랜드로버 디펜더가 국내에도 출시가 됐는데요. 기대했던 만큼의 성능을 가진 정통 오프로더가 될지, 그리고 랜드로버 디펜더 가격은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랜드로버 디펜더의 역사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랜드로버 디펜더의 모태는 1948년 랜드로버 최초의 차량 ‘랜드로버 시리즈1’입니다. 그 뒤로 시리즈2, 시리즈3가 나오고 1980년대에는 랜드로버90, 랜드로버110 등이 추가됐죠. 그때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레인지로버나 디스커버리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어요.

 

 

1990년 랜드로버는 모델 다각화를 꾀하며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를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랜드로버 그 자체였던 기존 모델에 ‘디펜더’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주죠. 그러니 랜드로버 디펜더는 그 기원은 무려 70년도 더 전인 1948년에서 찾을 수도 있고, 못해도 1990년을 시작으로 봐야 합니다. 그만큼 오래된 이 차량은 2015년까지 변화 없이 이어지다가 단종이라는 결말을 맞게 됩니다.

 

정통 오프로더의 부재는 결국 욕구를 자극하게 됩니다. 디펜더가 나오던 당시에는 정통 오프로더가 인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단종을 결정하게 됐지만 예상보다 정통 오프로더 시장은 컸어요. 그리고 레트로 문화가 생기면서 전 세계적으로 정통 오프로더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몇몇 셀럽을 중심으로 그 문화가 퍼져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정통 오프로더 시장이 커지고 다른 브랜드에서도 그 시장을 겨냥한 모델들이 나오자 랜드로버는 달라진 모습의 랜드로버 디펜더 2세대를 내게 됩니다. 그 차량이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랜드로버 디펜더인데요.

 

 

결과부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랜드로버 디펜더는 ‘고성능 오프로드 SUV’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고, ‘오리지널 SUV’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이질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정통 오프로더’라는 느낌을 갖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좀 더 마초적인 느낌, 좀 더 군용차량 같은 느낌을 받고자 했던 찐 매니아들에게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이번 랜드로버 디펜더의 외관은 1세대의 특징들을 그대로 가져오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많이 넣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군데군데 보이는 곡선입니다. 전체적으로는 진짜 오리지널 SUV처럼 사각형의 박시하는 스타일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서리 부분은 둥근 모서리를 채택했어요. 정면의 느낌도 보닛이 살짝 둥글게 앞으로 나와 있는 느낌을 줘서 완전히 박시한 형태를 벗어났죠. 둥근 헤드램프 등의 뭉툭하고 무뚝뚝한 느낌, 군데군데 직선을 쌓아 내는 1세대와 비슷한 특징들을 그대로 있지만 2세대만의 모던한 느낌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사이드나 후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1세대를 계승하면서도 모던함을 더한 2세대 랜드로버 디펜더의 디자인! 그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인지 나쁜 디자인인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박시한 형태의 1세대를 따르길 원했던 분들이라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아쉬움을 가진 채로 구매를 할 것 같긴 하고요. 더 모던한 느낌을 원하셨던 분들은, 그런 분들이 없을 것 같지만, 반대로 아쉬운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쪽이든 실제 구매를 하고 자차로 끌고 다니다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디자인에서의 아쉬움을 받았던 것을 성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이 2세대 랜드로버 디펜더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랜드로버 디펜더의 정통파 느낌은 인테리어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 마냥 내장 마감이 되지 않은 듯한 인테리어는 야생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운전석 옆면을 보면 플라스틱 패널을 고정시킨 볼트도 노출돼있는 것이 대표적이죠. 센터페시아를 가로지르는 ‘크로스카 빔’도 금속 재질 그대로 노출돼있고, 해당 부분에 수납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곳곳의 손잡이도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정통 오프로더임을 보여주고 있죠.

 

 

여기에 더해 현대적인 인테리어도 많이 들어갔습니다. 10인치 터치스크린이나 현대적인 디자인의 기어 노브, 다이얼 등이 대표적인데요. 이와 함께 요즘에는 사라지는 추세인 물리버튼도 배치해 정통파 느낌을 살렸습니다. 스마트한 사용감이 아니라 고전적인 사용감을 주는 버튼들 때문에 요즘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기어노브가 대시보드에 가깝게 올라가면서 본래 기어 박스가 있던 공간은 물병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들어갑니다. 전체적으로 고전 SUV와 현대적 SUV를 섞어 놓은 느낌이라 사뭇 새로운 인테리어를 보여줘요.

 

랜드로버 디펜더 2세대 모델이 만족스러운 것은 넓은 뒷좌석입니다. 뒷좌석의 레그룸만 해도 992mm까지 나옵니다. 이번 모델의 휠베이스가 3,022mm까지 나오는데 이 사이즈는 2억 이상 가격이 나가는 레인지로버보다 더 긴 수준이에요. 뒷좌석은 완전히 평평해지도록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차박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연출이 돼요. 적재 공간은 기본 1,075L으로 넉넉한 편이고, 고무 패드가 깔려 있어 짐을 실을 때 바닥이 상하는 것도 최소화하고, 평소 짐칸 관리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220V 콘센트나 넉넉한 USB포트, 옵션으로 들어가는 물 세척 시스템 등은 캠핑을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랜드로버 디펜더에서 기대하는 것이 정통 오프로더이기 때문에 그 성능 또한 아주 매력적이에요. 현재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모델은 2.0 직렬 4기통 디젤 터보 엔진입니다. 출력은 최고 240마력까지 올라가고 토크는 43.9kg.m 수준이에요. 제로백은 9.1초로 가속 성능이 빠른 타입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속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통파 느낌이 더 나죠.

 

차체는 원래도 높은데 여기에 75mm까지 차체를 높일 수 있는 기능이 있고, 산악 지형 대응 모드에서는 70mm가 더 높아집니다. 바위가 있는 험준한 오프로드 지형에서도 충분히 달릴 수 있는 차량으로 만들었다는 거죠. 서스펜션 또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을 높여 울통불퉁한 산길에서도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습니다. 앞뒤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 지형을 때마다 파악할 수 있고, 센서들도 장애물을 경고하기 위해 열심이에요. 최대 도강 깊이도 900mm로 웬만한 개울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고, 얕은 강 정도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온로드 성능도 매우 중요할 텐데요. 랜드로버 디펜더는 온로드의 성능을 충분히 배려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롤링 현상도 그리 많지 않고, 과속방지턱의 충격도 곧잘 흡수합니다. 고속으로 달릴 때의 느낌이 요즘 나오는 SUV들에 비하면 좀 차이가 있다는 느낌은 들지만 고속으로 내기가 힘들다는 수준의 느낌은 없어요. 랜드로버의 기술력이 충분히 드러나는 부분이죠. 열선은 있지만 통풍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랜드로버 디펜더 2세대 모델에서 아쉬움은 찾기 어렵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도 개인차는 있겠죠?

 

랜드로버 디펜더 가격은 D240S 모델이 8,590만 원으로 책정이 됐고, D240SE 모델이 9,560만 원, D240런치에디션이 9,180만 원입니다. 차급과 성능에 비해서는 조금 오버된 가격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는데요. 디자인이나 성능을 직접 경험해보면 그런 생각은 안 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본래 랜드로버가 가진 이름값이 좀 있는 편이에요. 랜드로버에 친숙한 분들이라면 납득할 수준이라고 봅니다.

 

 

정 랜드로버 디펜더 가격이 무리라고 생각이 되시는 분들은 적정선에서 조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리스전문가를 통해서 연계된 딜러들에게 역경매 방식으로 최저가를 제안 받고 역시 제휴 중인 캐피털에서 좋은 조건으로 연결하면 랜드로버 디펜더 가격도 부담 없는 선에서 진행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로 문의.